163 장

에이라와 라일라는 루나 마거릿이 식당 밖에서 전화기를 귀에 대고 서성거리는 모습을 지켜보았다. 탁자 맞은편에서 이자벨라는 고장 난 레코드판처럼 돈 이야기만 되풀이하고 있었다.

"너희 둘 다 내 말 듣고 있긴 해?" 이자벨라가 쏘아붙였다.

"아니." 라일라는 고개도 들지 않고 대꾸했다. "그리고 날 억지로 듣게 할 사람도 없고."

이자벨라가 탁자 위의 비행 일정표를 낚아챘다. "말도 안 돼."

에이라는 둘을 무시했다. 시선은 계속 루나 마거릿에게 붙어 있었다.

어머니의 표정이 차분함에서 얼떨떨함으로, 이내 팽팽함으로 바뀌었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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